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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포기 각서 작성방법? 알아도 시효 놓치면 무용지물

법무법인 테헤란 상속 2025. 5. 29. 18:05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남겨진 재산이 오히려 짐이 되는 경우, 생각보다 흔합니다.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상황에서 상속을 받게 되면, 고스란히 그 빚까지 떠안게 되니까요.


이럴 때 '상속 안 받겠다'는 의사를 정리하는 문서가 바로 상속포기 각서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서류를 작성했다고 해서 법적으로 아무 책임도 안 지는 건 아닙니다.


사실상 법원에 정확한 절차를 밟아 제출하지 않으면, 그 각서는 그냥 종이 한 장에 불과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이건 시간이 참 중요합니다.


‘알아보고는 있는데, 아직 정리 중이다’라는 식으로 미루다가는, 법적으로 상속인이 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이 글에서는 상속포기 각서와 관련된 오해, 실무에서 마주하게 되는 까다로운 부분들, 그리고 실제로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냥 각서 하나 써두고 안심할 일은 아니라는 겁니다.

 

 

 

 

각서로 끝나지 않는 법적 상속 포기

 

일반적으로 ‘나는 상속 안 받겠다’며 가족들끼리 작성하는 문서가 상속포기 각서입니다.

 

문제는 이 각서를 작성한다고 해서 법적으로 완벽하게 상속 의무에서 벗어나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법원에 정식으로 상속포기 신청을 해야 효력이 생깁니다.


다른 형제들과 합의했다 해도, 그건 내부적인 의사 정리일 뿐,

 

제3자, 예를 들어 채권자에겐 아무 의미 없죠.


게다가 가족끼리 작성한 각서는 오히려 분쟁의 단초가 되기도 합니다.


“당시 강제로 썼다”거나 “내용을 제대로 이해 못 했다”는 식으로 번복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법은 서류의 형식보다 절차를 중시합니다.


법원이 개입된 공식적인 포기 신청, 그게 핵심이에요.


‘상속포기 각서’는 참고 자료 정도로만 생각하셔야 합니다.

 

 

 

3개월이라는 짧고 차가운 시효

 

피상속인의 사망일을 기준으로 딱 3개월입니다.


이 안에 포기든 한정승인이든 의사표시를 마쳐야만 법적 효과가 인정됩니다.


문제는 이 기간 안에 상속재산이 뭔지, 부채가 얼만지 명확히 알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실무에서는 일단 한정승인을 선택해 두고, 정리되는 자료를 기다리는 방식이 활용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법원에 정식으로 청구해야 가능하고, 서류도 만만치 않게 요구됩니다.


상속포기 각서만 미리 써놓고 안심하는 분들 많은데, 아무 의미 없습니다.


시효가 지나버리면 ‘포기한 줄 알았는데’ 하고 뒤늦게 후회하게 됩니다.


게다가 상속포기는 단순히 ‘나는 안 받겠다’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내가 포기하면 그 몫이 누구에게 가는지까지도 연결되기 때문에, 후속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절차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상속포기나 한정승인은 가정법원에 청구해야 하며, 청구서 외에도 사망진단서,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 등 제출해야 할 서류가 상당합니다.


문제는 이게 다 ‘신청일 기준’이라는 점이에요.


그 말은, 아무리 서류를 다 준비했다 해도 제출일이 기한을 넘기면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또, 상속인이 여러 명일 경우 각자 개별적으로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누군가 한 명이라도 제때 포기하지 않으면, 그 사람을 통해 채무가 다시 다른 사람에게 넘어오는 문제도 생깁니다.


즉, 상속은 한 사람만 잘해선 안 되고, 함께 조율이 돼야 그 효과가 명확해지는 구조입니다.


법원에서는 단순히 각서를 보지 않아요.


절차대로, 적법하게, 정해진 형식으로.


거기서 어긋나면 무효가 됩니다.


그래서 변호사 없이 진행했다가 서류가 반려되거나 기한 놓쳐 문제 생기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가볍게 보고 시작했다가 골치 아픈 분쟁으로 이어지는 일이죠.

 

 

상속이라는 건 예상보다 빠르고, 복잡하게 다가옵니다.


돌아가신 분이 남긴 재산이 뭔지, 빚이 있는지도 제대로 모른 상태에서 ‘각서 하나로 정리하면 되겠지’ 하고 넘어가면 큰코다치기 십상입니다.


특히 ‘상속포기 각서’는 그 자체로 법적 효력을 가지는 문서가 아니라는 점, 반드시 기억하셔야 합니다.


법적 효과를 얻으려면 법원에 의사표시를 해야 하고, 그 시효는 생각보다 짧습니다.


고민하는 사이에 기한은 훌쩍 지나가고, 남는 건 책임뿐일 수도 있습니다.


상속 문제는 가족 간 갈등도 얽히기 쉬운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절대 단순한 절차로 치부해선 안 됩니다.


가능하면 초기에 전문가의 조력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절차에 따라가되, 그 안에서 내 권리와 책임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

 

그게 진짜 상속포기의 출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