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여분 청구기간? 제대로 준비 안하면 1년 가까이 걸려요

자신의 몫을 정확히 챙긴다는 건 생각보다 복잡한 일입니다.
가족이라 더 애매해지는 문제도 있고요.
특히 돌아가신 부모님의 재산 분할 과정에서 "나는 누구보다 많이 도왔는데 왜 똑같이 나눠야 하냐"는 말, 현실 속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이럴 때 꺼내볼 수 있는 제도가 바로 기여분입니다.
간단하게 보면 ‘기여한 만큼 더 받는다’는 취지지만, 이걸 증명하고 요구하는 절차가 꽤 까다롭고, 기여분 청구기간이 오래걸려, 사건을 질질 끄는 경우가 많죠.
이 글을 통해 그 시간의 한계를 미리 짚어두는 게 먼저입니다.



기여분 절차와 소요되는 시간
기여분청구소송은 상속재산분할청구와 함께 진행되며, 먼저 가정법원에 재산분할심판청구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절차가 시작됩니다.
이후 조정절차를 거치게 되며,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본격적인 심판절차로 넘어갑니다.
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증거자료 준비나 당사자 간 갈등이 클 경우 심리 기간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통 조정부터 심판까지 전 과정을 포함하면 6개월에서 1년 이상 소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갈등이 깊어진 경우라면 기여분 청구기간은 더 오래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최대한 가족들과 갈등을 길게 끌고 가고 싶지 않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죠.
문제는 준비하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겁니다
기여분 청구기간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서류만 내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가 실제로 부모의 재산 형성에 기여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사업 운영을 도왔다거나 병간호를 오래 했다거나, 부모 명의로 부동산을 취득하면서 비용을 일부 지원했다면, 그 내용을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합니다.
통장 내역, 진료 기록, 부동산 등기부 등 이런 자료들을 모으는 데만 몇 주 이상 걸리기도 하죠.
더구나 가족들 간 감정이 얽혀 있다면 상속재산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조차도 어렵습니다.
상속 분쟁이 이미 발생한 상태라면, 상대방이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소송 준비에만 몇 달씩 걸리는 일도 허다합니다.
그래서 기여분 청구기간 안에 소송 제기하려면 그야말로 서두르고, 전문가의 손을 빌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소송으로 가면 더 복잡하고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기여분 청구는 결국 상속재산분할청구의 일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조정이나 심판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조정에서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결국 재판까지 이어지는데요.
이때는 단순히 ‘나는 도왔으니 더 받아야겠다’는 주장만으론 부족하고, 구체적인 증거와 논리가 필수입니다.
심지어 법원이 인정하는 기여의 범위는 생각보다 좁기 때문에, 막연한 감정 호소는 통하지 않습니다.
형제들 사이에서 “우리 집 살림 다 내가 했다”는 말, 법정에선 매우 약한 근거입니다.
소송이 장기화될수록 본인의 심리적 피로도와 법적 부담도 커지기 때문에,
애초에 준비단계에서부터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여분은 제대로 주장하면 확실히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수단입니다.
하지만 그 ‘제대로’라는 말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준비는 오래 걸리며, 소송은 복잡하게 흘러갑니다.
기여한 만큼 받아야 한다는 건 당연하지만, 그걸 받아내기 위해선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정리와 입증이 필요합니다.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단계별로 계획을 세우고, 서류와 증거를 정리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권리는 침묵하는 사람에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정확하게 준비하는 것, 그것이 내 몫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